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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0% 미만이면”…민주 “20%대만 유지해도”

이경식 2009. 4.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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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0% 미만이면”…민주 “20%대만 유지해도”

‘여의도 입성’ 투표율에 달렸다

“투표율이 20% 미만이면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30%를 넘으면 민주당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한나라당 이윤성 국회부의장)

“투표율이 10%대에 머물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겠지만 20%대만 유지해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다.”(민주당 신학용 부평 공동선거대책위원장)

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당락은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관련기사 3·4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강한 노인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이고 투표율이 높아지면 정부여당에 불만을 갖고 있는 젊은 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은 것을 의미,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17·18대 총선을 비롯해 17대 대선에서도 전국 최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인천의 정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어느 선거보다 투표율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각 캠프가 이견이 없다.

각 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부평의 투표율은 갑·을을 합쳐 41.5%로 인천 평균 42.5%보다도 낮아 이번 재선에서 투표율 30%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평을 선거구 유권자가 모두 21만3천761명으로 부재자 3천700명을 제외하면 21만여명에게 선거권이 있어 투표율 20%를 기준으로 할 경우 4만2천명의 절반인 2만1천표만 얻으면 무조건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만8천2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가 5만여명, 20대 4만700여명, 50대 3만3천여명, 60대 2만8천여명, 올부터 선거권을 갖게 된 19세가 4천200여명이어서 외형적으로는 30~40대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이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거는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아 이번 재선거에서 이들의 ‘몰표’에 큰 희망을 걸고 있는 한나라당에 불리할 것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 6월4일 치러진 인천 서구청장 재보선에서도 투표율 30%가 넘어야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9.8%의 역대 최저 투표율(당시 6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꼴찌) 속에서도 통합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있어 투표율과 무관한 결과가 나올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지지층의 결집이 강한 민노당 김응호 후보와 ‘지역 토박이 자존심 지키기’란 이슈를 들고 나온 무소속 천명수 후보도 상당한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마지막 투표함’을 여는 순간까지 부평 유권자의 본심을 알아내지 못하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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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8 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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