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원정대, 정상 밟았다
해발 8천848m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한국 광역자치단체 중 마지막으로 인천원정대에 정상을 허락했다.
2009 인천에베레스트·로체원정대가 1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4번 째 정상 공격끝에 마침내 해발 8천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로체봉 등정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면, 화보 8면
인천원정대 관계자는 왕청식, 이강목, 박인수 대원이 지난 15일 저녁 베이스캠프를 출발한지 4일만에 캠프4(8천100m)를 거쳐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위성전화를 통해 밝혀왔다.
국민생활체육 인천등산연합회가 주관하고 인천신문과 지역업체 등이 협찬해 출국한지 정확하게 58일만이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세 차례의 정상공격에 실패한 뒤 15일 저녁 베이스캠프를 출발, 아이스폴지역과 캠프2(해발 6천300m)를 거쳐 16일 캠프3(해발 7천300m)에 도착, 정상공격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이미 지난 7일과 10일에 이어 15일에도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정상정복에 실패한 대원들은 17일 캠프4(8천100m)에 도착한 후 현지 일기 등을 고려해 36시간을 대기하며 마지막 정상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결국 이들 3명의 대원은 18일 기상이 좋아지자 오후 8시30분 캠프4를 출발해 12시간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함께 등반에 나선 인천대학교 에베레스트원정대의 김동원, 김종호 대원도 무사히 정상을 밟았다. 이와함께 동시 등정하기로 했던 세계 4위봉 로체봉 등정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9일 현재 인천에베레스트·로체원정대의 신성균 대원이 정상공격을 위해 캠프3에서 캠프4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대는 20일을 전후해 로체봉 정복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대원들이 하산하는대로 다시 공격조를 편성해 정상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원정대는 등반에 성공한 이후 다시 10일 간의 하산 카라반을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곽수영 부대장은 “몇 차례의 정상공격을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고 몸상태가 가장 좋은 세명의 대원으로 공격조를 편성했다”며 “현재 나머지 원정대원들은 큰 부상이 없는 상태고 안전한 귀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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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9 21:2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