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는 안될 일 … 국민은 알 것”
인천 정치권, 이명박 정부 향해 목소리 높여
노무현 대통령이 갑작스레 서거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향한 인천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서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인 1980년대 후반 재야 운동권에서 활동하면서 인연을 쌓았던 사이였다는 이호웅 민주당 인천시당 고문은 “노 전 대통령이 타 대통령들에 비해 흠결이 많은 것도 아닌데 검찰과 일부 제도언론이 그의 자존심에까지 상처를 입힌 것이 오늘과 같은 불행을 낳았다”고 분개했다.
16대 대통령선거운동과정에서 노무현 후보 조직본부장으로 일하며 그의 당선의 위해 많은 땀을 흘렸고 그 때 받은 정치자금의 영수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의 심판까지 받았던 이 전 의원은 24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23일 비보를 듣자마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왔다”며 ‘그를 죽음을 내 몬 정치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민주당 김교흥 사무부총장(전 서구·강화 갑 의원)은 24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가혹한 검찰수사로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노 전 대통령이 왜 모든 고통을 안고 갔는지 국민들은 알 것이다. 당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현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던 홍영표(부평 을) 국회의원은 송영길 최고위원과 함께 봉하마을에 내려가 조문객을 맞았다.
노 전 대통령과 같은 판사 출신인 홍일표(남구 갑)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24일 오후 남동구 간석동 민주당 인천시당 당사에 마련된 분양소를 방문, ‘충격과 비통을 금할 길이 없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조문했다.
김성복 인천 샘터교회 목사는 24일 오후 민주당 영등포 당사 분향소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모예배를 인도하는 등 인천지역 종교인들도 노 대통령 추도에 앞장서고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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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4 19:4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