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 권리 포기...검찰수사, 정면 돌파 시사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3.06.19 14:29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 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그 빌미 마저 주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대표 연설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를 비롯해 위례 신도시,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정치 수사'로 결론 짓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압수수색·구속기소·정쟁) 정권의 그 실상을 국민들께 드러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다른 피해국들처럼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발표해야 한다. 피해국들과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방류금지 임시조치도 요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세사기와 관련해서는 "전세사기 대책을 시급하게 보완하겠다"며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극단적 선택 언급과 함께 공공에 의한 피해 직접구제 조치로 채권매입, 사후정산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세 사기 피해자를 위한 추가 입법에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날 이 대표의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여당 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큰 소리가 섞인 항의도 중간중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