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전면 중단
- 엄태규 기자
- 승인 2023.07.05 14:10

[미디어인천신문 엄태규 기자] 연수구는 사업성 악화 등의 이유로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한 후 지난해 4월 착공했다. 그러나 터파기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등 매립폐기물이 발견되면서 총 사업비가 500억 원을 초과하게 됐다. 지방재정법령상 총사업비 500억 초과 시, 전문기관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해야한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11월 폐기물처리비용, 공연장 무대장비 보강, 공사비 물가상승분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 630억 원에 대해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 타당성재조사를 의뢰했다.
타당성재조사 결과, 비용편익(B/C)는 0.15로 기준 값인 1을 충족하지 못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비 분석결과 총사업비도 708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설준공 이후 연간운영수지비율은 0.2이며, 연평균 수입 및 운영비용은 각각 8억 원과 42억 원으로 예상됐다. 결국 매년 34억 원의 운영 적자를 전액 구비로 보전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LIMAC에서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62.9%가 ‘해당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64.4%는 ‘이용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구는 “해당 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미 투입된 금액을 제외하고도 향후 197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운영적자 보전분에 대한 재원조달도 어려워 구 재정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타당성 재조사 결과 객관적 지표 ▲연수구 재정경직성 초래 ▲낮은 사업인지도 및 이용 의향 ▲중앙투자심사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이달 안으로 주민설명회 개최와 함께 신속하게 해당 부지에 대한 대체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법정 절차에 따른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판단인 만큼 동 주민총회 의제 등으로 설정하는 등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