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홍영표 후보 “계양산골프장 반대”

이경식 2009. 4.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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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후보 “계양산골프장 반대”

[부평을 재선거 D-6]시민·환경단체 공개질의에 하루 만에 의견 표명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계양산 골프장을 반대하고 경인운하도 타당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기 전에는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민·환경단체의 공개질의에 대해 하루 만에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관련 본보 22일자 4면〉

홍영표 후보는 22일 “지난해 총선 당시 롯데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고, 지금도 유효하다”며 “한강유역환경청과 국방부 등은 조속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계양산 골프장 문제가 롯데 특혜 논란이 있는 제2롯데월드 허가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인운하에 대해서도 “(정부가) 객관적 검증과 국민적 동의를 거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경인운하 사업타당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기 전까지는 사업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후보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및 운하 반대가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지거나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역구 송영길 의원이 경인운하 건설에 찬성 입장이고 경기도 안성 미산골프장에 대해서 국회 차원에서 다루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계양산 골프장문제에서는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 후보가 송 의원의 강력한 지원에 힙입어 공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홍 후보의 입장 표명은 ‘선거용’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초박빙인 상황에서 시민사회계의 지원을 바라는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시민단체는 지난 3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경인운하 타당성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도 지금까지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는 점을 들어 여전히 민주당의 진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민주당 장상 최고위원과 김교흥 전 의원을 만나고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인운하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가톨릭 인천교구 사제들이 정세균 당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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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2 2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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