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참여도 최대변수
[부평을 재선거]막판까지 오차범위내 대혼전
부평을 재선거
메머드급 선거운동을 통해 총력전을 펼친 4·29 부평을 재선거가 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다.
‘경제살리기’와 ‘MB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후보들은 필사적으로 GM대우 회생을 약속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이자 현안인 GM대우 부평공장 관련 표의 향배가 관심사다.
선거구에 사는 GM대우 근로자 2천6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인근 상가, 협력업체 등 1만여표가 넘어선다.
정부 지원·유동성 자금 2천400억원(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특별법과 GM대우 출신(민주당 홍영표 후보), 민주노총 지원(민노당 김응호 후보) 등을 놓고 GM대우 관계자들은 어느 한 쪽으로의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곳에 ‘줄을 섰다’가 자칫 후폭풍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표율이 당락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시각인데 특히 20∼30대와 40∼50대의 참여도가 핵심이다. 두 유력 후보간 명암을 가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나라당은 보궐선거의 특성상 주요 지지층인 40∼50대 이상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40%에 이르는 당지지도를 앞세워 절대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이끌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등 밑바닥의 분위기가 좋은 데다 사표 방지 심리 등으로 민노당 김응호 후보에게 쏠려있는 ‘젊은 표’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조직력이 발휘될 수 있느냐도 큰 변수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원과 소속 시·구의원 등 156명의 선거사무원을 뒀으며, 민주당은 72명이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해 혈전을 펼쳤다.
각 후보 진영은 그동안 지인찾기 등을 통해 마련한 자료와 당조직을 동원해 29일 간접적으로나마 투표독려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두 후보 진영이 오차율 범위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부동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20%대의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10~ 2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GM대우 외에 뚜렷하게 지역 공약이 부각되지 못한 대신 정치공세 등이 심했던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 결정’이 표심에서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사항이다.
한나라당은 선거와 무관하다고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편이지만 호재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반면 ‘동정표’를 비롯해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이란 또 다른 변수도 엄연히 존재하고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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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8 21: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