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동구 경제에 찬물"....허종식 "대책 마련" 촉구

이경식 2023. 5. 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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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동구 경제에 찬물"....허종식 "대책 마련" 촉구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3.05.01 10:26

"HD현대, 동구 근무 연구인력 367명 판교 유출…인천을 무시하는 처사"
"인천경제청 통째로 빼내는 것과 같아....인천과 상생방안 마련해야"
인천 동구 화수동에 건립된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연구개발센터(R&D센터) 전경.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HD현대인프라코어(구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구인력 유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1일 관련 성명을 통해 "HD현대가 인천 동구에 있는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 연구직 직원 367명을 경기 판교에 있는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로 발령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인천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인천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옛 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글로벌연구개발센터 준공 당시, 송도와 용인 수지 등에 분산돼 있는 건설기계·엔진 부문 연구인력 800여명을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연구개발센터는 지하2층~지상12층, 연면적 2만6163㎡ 규모로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이다. 2012년 건축허가 당시 교육연구시설-연구소로 용도가 지정됐고, 2014년 준공 때는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증받아 취득세를 100% 면제받았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2021년)한 HD현대 측은 글로벌연구개발센터에 근무 중인 연구직 인력 517명 중 약 70%에 달하는 367명을 판교로 배치, 현재 150명만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 의원은 "송도G타워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근무 인원이 350여명임을 감안하면, HD현대 연구직 인력의 타지역 유출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경제청을 통째로 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곧 인천을 무시하는 처사"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허 의원은 지난 3월 HD현대 측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인력 유출에 따른 대체 인력 충원과 투자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HD현대 측은 "올해 중으로 인력(연구직, 사무직 대상 신입, 경력 인원 60~70여명, 기술직 60여명 이상 채용)을 충원하고, 인천에 연고지가 있는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허 의원실에 전달했지만, 유출된 만큼의 인력 충원엔 미흡한 수준이다. 또 구체적 계획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허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HD현대 측은 인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진일보된 정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인천시 역시 적극적인 지역 경제 정책을 마련하는 동시, 관내 기업 관리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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