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인근해상에 조류발전단지 조성
市, 2016년까지 8천억 투입…年 15만세대 사용
인천시가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 ‘인천 조류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오는 29일 남동발전(주), 포스코건설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 2016년까지 총사업비 8천억원을 투입, 인천조류 발전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해류의 빠른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자연파괴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덕적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등의 해류 유속이 초당 3m 전후로 경제 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절하며 200MW 4개 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1만3천200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력생산량은 인천 전체 연간 총전력사용량의 3.2%에 해당하며 시의 93만여 세대 중 약 17%에 해당하는 15만8천610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조류발전사업의 타당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B/C)비율이 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류발전을 통해 얻는 전력을 화력발전을 위한 수입연료로 환산하면 각각 유연탄 21만2천642톤, 중유 12만6천511톤, LNG 10만1천414톤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전연료 대체효과를 통해 연간 72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조류발전은 해남 울돌목과 하동 발전소 방수로, 삼천포 화력발전소 방수로에 25KW~1MW의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영국, 미국, 캐나다, 덴마크 등지에서 대부분 사업비 수십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번 인천조류 발전단지는 규모면에서 세계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남동발전은 인하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타당성 연구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현장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류발전 장소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 지식경제부에서 풍력,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전력에 대해선 전량 의무구매하는 제도를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조류발전에 대해서는 구매단가가 없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인 발전단가를 결정하기 위한 민·관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며 “조류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축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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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9 19:1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