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계양산골프장 정쟁 부각
수년간 지역사회의 논란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인운하와 계양산 롯데골프장 등 환경 현안이 4·29 부평을 재선거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가 반대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지역의 시민·환경단체에서도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등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에 대해 ‘MB 심판’을 표방한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번 선거판에서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경인운하 백지화를 위한 수도권 대책위’와 ‘계양산골프장 저지 및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위원회’ 등 두 단체는 21일 오전 11시 부평구청에서 ‘경인운하, 계양산 골프장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두 가지 환경 현안이 수년째 인천 지역의 논란으로 제기된 만큼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벌인 뒤 각 후보자 사무실을 방문해 입장을 전달하고, 선거기간 동안 매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 여야 중앙당 인사들이 자주 부평을 방문하는 만큼 이들에게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의 문제점을 알리겠다는 뜻이다.
특히 대운하는 반대하면서도 경인운하는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은 부평을 재선거에서 경인운하 반대를 부각하고 나섰다.
민노당 홍희덕 의원은 20일 부평 지역을 방문, 김응호 후보와 함께 자연형하천으로 복원된 굴포천 인근 삼산동 시냇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운하를 중단하고 굴포천 방수로를 조속히 완공할 것’을 촉구했다.
민노당 김응호 후보는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부평지역 굴포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한나라당 소속 부천시장이 부평구와 부천시의 경계인 굴포천을 부천운하로 추진하고 나서는 등 굴포천이 경인운하와 연결되면 자연형하천으로 복원된 구간의 수질오염 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창문·이환직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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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0 21:2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