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자립 돕는다
PC정비 등 기능창업 교육…귀국후 정착 지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본부가 귀국 예정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능창업 교육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
26일부터 오는 7월12일까지 매주 일요일 인천과 안산에서 각각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체류기한 1년 미만의 외국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처음 시도되는 이번 교육은 귀국 후에도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고용허가제의 성공과 귀국지원사업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인천과 안산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게 됐다.
교육 내용은 외국인 근로자의 자립에 초점을 맞췄다. 필리핀 근로자 20명을 대상으로는 창업마케팅 교육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실현 가능한 창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 창업을 위한 PC정비 교육은 컴퓨터에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고장내용에 대해 수리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하고 귀국 후 한국기업의 취업을 노린 PC활용 교육은 문서편집 등 기초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올해는 시범 교육인 만큼 외국인 근로자 수가 많은 필리핀과 베트남 지역 근로자들을 배려해 교육 과정에 통역 보조강사를 우선 배치했다.
경인본부 측은 교육 수료생이 귀국한 후에도 공단의 현지 주재원을 통해 창업은 물론 현지 한국기업 취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경회 본부장은 “산업단지가 많은 인천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귀국 이후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는 데 상당히 의미가 깊다”며 “오는 9월 2차 사업 등 시행 결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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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2 21: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