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 간부 지역 중·고 출신 68%
64명중 44명 … 전국 16개 시·도 평균은 86%
인천지역 일선 기초자치단체의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가운데 68.8%가 인천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의 평균 지역 고교출신 근무 비율이 86%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지역 토박이가 적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유철(경기 평택 갑) 의원은 19일 전국 16개 시·도 기초단체 4급 이상 간부들의 출신고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10개 군·구의 부단체장 및 국장급인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64명 가운데 지역 고교 출신은 44명이다.
출신고교는 인천기계공고와 인천고등학교가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인천고와 제물포고가 5명씩을 배출했고 송도고와 선인고가 4명씩으로 나타났다.
동산고와 강화고는 각각 3명의 간부 공무원을 동문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여성 간부 공무원은 인천여고 출신이 3명, 인일여고 출신이 2명이었다.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에 실업계 출신 4급 이상 여자 공무원은 전무했다.
인천해양과학고(옛 경기수산고) 출신은 2명이 있었고 1명은 인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타 지역 고등학교 출신은 서울이 5명,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각각 3명이었다.
또 전북 2명, 부산·충북·대전·전남·경북·광주가 각각 1명씩 포함돼 제주·강원·경남을 제외하고는 전국 출신이 고루 분포돼 있었다.
1명은 검정고시를 거쳤다.
지역적으로는 남동구에 인천기계공고 출신 3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는 윤태진 남동구청장이 이 학교 출신인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청장(박윤배)이 제물포고 출신인 부평구에는 이 학교 졸업생 2명이 간부로 재직하고 있다.
인천기공 출신이 많은 것은 이 학교가 기술직 공무원들을 대거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자료에는 인천시 본청 간부 공무원들의 출신고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본청은 고시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본청 간부들을 합할 경우 지역 고교 출신 공무원 비율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을 포함, 서울·경기 등이 지역 출신 공무원 비율이 낮았고 부산·광주를 포함한 영·호남에 지역 출신 공무원이 몰려 있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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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9 2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