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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 OCI(구 동양제철화학) 배드민턴팀 해체위기 ‘훌훌’

이경식 2009. 5. 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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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배드민턴팀 해체위기 ‘훌훌’

내년부터 시체육회로 이관…차기 인수기업 물색 물꼬

올해로 창단 29년째를 맞은 OCI(구 동양제철화학) 남자 배드민턴팀이 내년부터 시체육회로 팀을 이관한다.

또 인천지역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2년간 운영비에 해당하는 6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차기 인수팀 물색을 위한 물꼬도 터준다. <본보 3월 31일자 12면 보도>

OCI 관계자와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모기업의 이전계획과 소극적 운영이 장기화 되면서 해체위기에 처한 OCI 남자 배드민턴 팀의 시체육회 이관을 통한 지역내 실업팀 재창단을 모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최근 2012년까지 팀창단 의사를 내비친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지역내 공사·공단과 기업들의 실업팀 창단을 앞두고 종목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됐다.

더욱이 남자 배드민턴의 경우 초·중등에 이은 해양과학고와 인하대 소속 선수들이 국내 정상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종목별 인프라도 높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980년 국내 최초의 실업팀으로 창단한 OCI배드민턴팀은 창단 3년째인 지난 1983년부터 각종 전국대회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전국체전 7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등 국내 정상급 배드민턴 스타들과 함께 9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

하지만 지난 2002년부터 유망선수를 받지 않는 등 사실상 운영포기 상태에 들어가면서 2004년 이후 6명의 지역 국가대표를 외지에 내주며 오히려 경기력 하향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욱이 2011년 OCI의 외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팀 이관에 대한 의지도 부족했던데다 유망선수 영입 없이 동호회팀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역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시체육회측은 지난달 발전적 이관안을 골자로한 팀운영 의견을 묻는 공문을 전달, 이달말까지 의견을 물어왔고 최근 OCI측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OCI측이 시체육회의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올해까지만 OCI측에서 남자 배드민턴팀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다른기업으로 이관하거나 시체육회 등에서 임시로 팀을 맡게 된다.

이에대해 OCI 박홍준 부사장은 “30년 가까이 이끌어 온 배드민턴 팀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체육회 등과 협의해 발전적인 방향을 선택중이다.”라며 “인수기업을 찾기위한 발전기금의 기부를 포함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9-05-25 1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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