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전근무지)

외제차 헐값 사들여 손님까지 공범으로

이경식 2013. 3. 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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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헐값 사들여 손님까지 공범으로
사고차량으로 보험사기… 자동차정비업자 등 117명 덜미
2013년 03월 14일 (목)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파주경찰서는 고액의 수리비를 받을 수 있는 외제 차량을 이용해 보험금을 편취해 온 일당 116명을 검거하고, 범행을 주도한 자동차정비업자 천모(50)씨를 구속했다.

13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과 파주서에 따르면 천 씨는 자동차정비업소를 운영하면서 사고경력이 있는 외제 차량을 헐값에 매입, 지인들 명의로 종합보험에 가입한 후 건당 2~3명의 공범을 모집하고 가·피해자 역할을 맡기는 수법으로 35차례 사고를 조작해 5억7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천 씨 일당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최근까지 8개 보험사에서 총 49회에 걸쳐 13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차량소유자 사고가 빈번할 경우 보험사와 수사기관의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등록자와 피보험자의 명의를 공범자들의 명의로 바꿔 가며 장기간 적발을 피했다고 전했다.

천 씨는 지인들만으로 공범이 부족하자 정비업소를 찾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차량을 저렴하게 수리해 주겠다고 꾀어낸 후 자신이 공업사를 하고 있어 보험사기를 하더라도 경찰이 눈치채지 못한다고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서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만큼 앞으로도 금융감독원과 공조를 통해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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