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스카우트 해야되 말아야되?

이경식 2009. 4.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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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해야되 말아야되?

[스포츠 호루라기]인천대-인천전문대 통합 급물살…운동부 지도자 골머리

시립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학의 통합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양 대학 운동부 지도자들이 신입생 스카우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월 내 양 대학 통합이 최종 승인될 경우 교과부의 정원 조정 결과가 10월 초 발표되기 때문에 사전 스카우트 작업을 벌이고도 학과 인원 감축으로 선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체육계열은 정시·수시입학과 달리 이달 초부터 전국체전을 앞둔 9월까지 특기자 입학전형 자격을 갖춘 전국 우수 고교 선수들에 대해 스카우트가 진행된다.

인천대 운동부가 6종목, 인천전문대가 15종목이지만 양 대학 통합에 따른 정원 감축 등 팀 존폐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천대는 축구, 배드민턴(여), 테니스(여), 사격, 펜싱, 골프(남·여) 등 6종목, 인천전문대는 하키, 소프트볼(여), 럭비, 복싱, 검도, 태권도(남·여), 양궁(여), 역도, 레슬링, 사격, 육상(남·여), 수영(여), 카누(남여), 탁구(여), 세팍타크로 15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교과부의 2008년도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대학과 전문대가 통합할 경우 대학의 입학정원은 변동이 없지만 전문대는 2004년도 입학정원의 60%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04년도 입학 정원이 2천552명인 인천전문대는 통합이 될 경우 1천20명의 입학생만 받아야 한다. 이는 학과 간 정원 감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미 고교 선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도 선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인천대 체육계열의 체육학과 30명, 스포츠건강관리과 30명 등 총 60명이며, 인천전문대는 체육과·무도과 76명, 사회체육과 103명 등 총 255명이다.

인천전문대 한 종목 관계자는 “올해 치러진 1~3개 대회를 통해 우수 선수들이 파악돼 벌써부터 전국 지도자들이 스카우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 지역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우수 선수를 빨리 확보해야 하지만 대학 통합 후 정원이 줄어들 수도 있어 스카우트 작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학교 관계자는 “대학이 체육계열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양 대학 통합추진 협의회가 구성된 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팀이 신입생을 받지 않아도 기존 전문대학 운동부는 2년 동안 유지된다”며 “2~3년 후 양 대학 교수들이 협의해 팀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9-04-22 2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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