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 시 워크숍 바람 … 업무공백 우려

시 워크숍 바람 … 업무공백 우려

6월초까지 목·금 집중 … 주민 편의 외면 지적

인천시청에 워크숍 바람이 불고 있다. 해마다 한번씩 가는 부서별 워크숍이 4~5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시청 내 각 부서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시는 워크숍 대상 34개 부서 중 4월에는 11개 부서가, 5월과 6월초까지는 23개 부서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을 이용해 1박2일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원래 부서별 워크숍은 연중 아무때나 가되 겹치지 않도록 국·과별로 시기를 조정해왔지만 올해만큼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는 7월에는 개별 휴가 기간이 있어 관례적으로 워크숍 계획을 잡지 않는데다 8월~10월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있다.

지난 3월에는 정부 합동감사가 실시돼 결국 4월과 5월에 부서별 워크숍 계획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30일에도 도로과, 대중교통과 등 5개 부서와 인천시의회 총무담당관실 등이 모두 워크숍을 떠나 일부 인원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나 사업추진 등에 무리가 없도록 필요한 인원은 남겨둔 채 워크숍을 떠났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효율적인 워크숍이 되도록 사전 계획서 제출은 물론 결과보고서를 철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민-관, 관-관 등 사업이나 정책상 공조관계에 있는 유관기관 및 부서가 함께 토론회를 갖거나 외부강사의 강의를 듣는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과거의 놀자판 워크숍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계획을 보고 받은 이창구 행정부시장도 너무 많은 부서가 비슷한 시기에 대거 워크숍을 실시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워크숍 몰아치기’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또한 필수 인원을 남겼다지만 평일인 목요일과 금요일에 워크숍을 실시하는 것도 주민편의를 외면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9-04-30 20:5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