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설 민심잡기 장외대결 ‘후끈’

이경식 2011. 1. 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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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잡기 장외대결 ‘후끈’
인천정가, 개헌·무상복지 극명한 입장차
2011년 01월 31일 (월) 박주성기자 jspark@i-today.co.kr

설연휴를 앞두고 여의도 정가가 지역구 민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인천지역 의원들도 개헌과 무상복지를 둘러싸고 계파 혹은 여야로 나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첨예한 장외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양상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계기로 인천의 정치지형이 뒤바뀐 상황에서 전개되는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목전에 두고 펼쳐지는 것이어서 올해 인천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개헌논의와 관련해서는 개헌론자들의 모임인 한나라당의 친이계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이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대 의사를 밝힌 당내 친박계와 민주당 등 야당과 대립하는 양상이다.


지역내 개헌론 역시 ‘함께 내일로’에 참여하고 있는 이윤성, 조진형, 박상은 의원 등 친이계가 주도하는 양상이며, 중도파 4선 중진으로 별도의 소장파 의원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황우여 의원도 개헌 찬성론자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인천지역 친박계 수장인 이경재 의원과 이학재, 이상권,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개헌논의가 너무 늦었다”는 실기론을 내세워 개헌론에 맞서 있다. 외형상 인천출신 10명의 의원 가운데 개헌 찬성 4명, 반대 4명, 중립 2명 등으로 첨예하게 맞서 있는 셈이다.


개헌론측의 한 의원은 “이번 설연휴 기간 지역 유지와 당원들을 중심으로 개헌에 대한 민심을 확인해 볼 생각”이라며 “개헌은 시기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필요성 부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헌반대 입장의 한 의원은 “정치얘기라면 지역민들이 환멸을 느낀다”며 “가급적 개헌얘기보다는 복지정책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상복지 논란은 여야간 대립각이 더욱 선명하다. 민주당 신학용 홍영표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 10명은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맞서 있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설민심 잡기 테마로 올해 서민예산과 복지정책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민주당 무상시리즈의 허구성 폭로로 잡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당이 내놓은 보편적 복지를 집중 홍보하고 구제역 방역 실패 등 정부의 실정 부각과 함께 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강도높게 비판한다는 전략으로 민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28일과 29일 부평시장에서 ‘재래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벌인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부평갑)은 “복지정책은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을 추진돼야 한다”며 시장을 찾은 서민들을 상대로 민심잡기 행보에 돌입했다. 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문병호 시당위원장도 31일 부평의 협성요양원과 남동구의 구세군 평강의 마을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당의 보편적 복지 홍보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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