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월미은하레일 개통추진위 ‘객관적 검증’ 의문 제기

이경식 2011. 2.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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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개통추진위 ‘객관적 검증’ 의문 제기
기술부문 도시철도 관계자 구성, 모노레일과 시스템 차이 지적
2011년 02월 09일 (수)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840억여원이 투입됐지만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철거, 존치 논란이 일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들이 겉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10일 월미은하레일 시민검증위원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공공성, 안전성, 여론 등 3개 분야 15명으로 구성된 시민검증위는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으로부터 받은 안전성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신공영 측은 현재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학협력단에게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안전성 용역을 의뢰했다. 문제는 이 두가지 모두 기술적 부분에서 ‘객관적 검증’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시 된다는 점이다.

8일 월미은하레일 개통추진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인천교통공사가 제대로 된 검증을 못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승인 위원장은 “월미은하레일을 반드시 개통시키자는 전제 하에 객관적인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며 “1천억원을 버려가면서 철거하는 것보다 교체 및 보강을 통해 개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 위원장은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현재 기술 부문으로 검증위에 들어간 인천메트로,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들이 시스템과 레일모양 자체가 철도와 전혀 다른 모노레일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진위 초청으로 자리에 함께한 인타민(INTAMIN)사 한국법인 바라인트사 임창선 대표이사는 “현재 문제가 된 것 중 하나인 Y자형 레일의 경우, 다른 레일로 교체하고 그에 따른 차량을 다시 구입하면 충분히 개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타민 사는 국내외 유명 놀이시설의 롤러코스터와 모노레일을 제작, 설치한 회사다. 지난 1986년 만들어져 현재까지 운행 중인 롯데월드 모노레일과 1994년 대전엑스포 모노레일도 맡았다.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직접 안전성 용역을 의뢰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점이 지적된 시공사에게 다시 안전성 용역을 맡기는 것은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라인트 임창선 대표이사는 “문제가 발생했다면 시공사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동종업체 등에게 검증을 맡기는 것이 어느 공사현장에서든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한신공영 측의 안전성 용역 결과가 나와도 100%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미은하레일 존치를 우선으로 한다는 공사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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