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심사 하루만에 67개교 평가”

이경식 2011. 2. 9. 09:40
728x90
반응형

“심사 하루만에 67개교 평가”
시교육청 ‘10개 선도학교’ 적합성 논란 여전
2011년 02월 09일 (수)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인천시교육청이 선정해 지난 1일 발표한 10개 학력향상 선도학교의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심사기준 및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 시교육청이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의원은 8일 학력향상 선도학교 선정과정에 및 결과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결과를 보면 이미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교들 이거나 최근 성적 우수학교가 대부분인데 이는 세부심사 기준에 있던 지역의 대표성, 학교 선호도, 3년간의 성적, 1·2등급과 8·9등급의 교육력 지표로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선정과정이 졸속적이고 부실한 것 아니냐”며 “67개나 되는 학교의 공모서류를 단지 하루만에 보고 평가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4~5일간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심사위원들은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심사를 마쳤다.

26일에는 학교장 대면면접이 이뤄져 사실상 선정 여부는 25일 단 하루에 결정됐다.

서류심사가 예정보다 빨리 끝났지만 현장실사는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심사는 사실상 이틀간 진행됐지만 시교육청은 예정했던 4일분(1일 10만원)에 대한 심사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선정 결과에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인 제물포고가 포함된데 대해 시교육청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옹진 권역에서 제고가 선정된 만큼 제고는 구도심권 내 학력향상 선도에 대한 역할과 책무가 새롭게 생겼다”며 “막대한 예산과 특혜를 누린 후에 구도심을 떠나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면 이 사업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도 결과 발표 직후부터 심사기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지역 인사들을 참여시키지 않았다고 해도 공정성시비를 비켜갈 수 없으며, 심사위원들이 문제 있는 심사기준에 의존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심사기준표 및 각 학교 운영계획서를 공개해 시비 여부를 가릴 것을 촉구했다.

발표 일주일이 지나도록 교육 유관단체, 탈락 학교 등이 선정 기준 및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선도학교’는 무거운 첫발을 내딛게 됐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