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다문화가정 학생 국적 다양화

이경식 2011. 4.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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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학생 국적 다양화
2년새 두배 증가… 亞국가 치우친 정책 변화 필요
2011년 04월 18일 (월)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최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 2천 명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의 출신 국적이 다양해지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에 치우친 정책 노선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각급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국제 결혼 가정과 외국인 가정 자녀 수는 모두 2천12명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지표로 본 인천교육 지역별 해소 방안 연구’에서 나타난 다문화 가정 학생 수 1천96명을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숫자다. 지난 2008년(683명)과 비교해서는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초·중·고교 학생 수(지난 달 현재 43만940명)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0.56% 정도였다. 학생 179명 중 1명은 다문화 가정 자녀인 셈이다. 외모가 동일하고, 한국어를 사용할줄 아는 조선족 등은 다문화 가정 학생 현황 조사 과정에서 출신을 밝히지 않는 성향을 감안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 수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천5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는 375명이었고, 고교는 129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와 별도로 유치원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 399명이 재학하고 있었다. 유치원을 포함하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2천411명으로 늘어난다.


다문화 가정 학생 중 국제 결혼 가정 자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1천428명이 국제 결혼 가정 자녀였고, 나머지 100명이 외국인 가정 자녀로 집계됐다. 전체 다문화 가정 학생 수에서 외국인 가정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7.5%(151명) 수준이었다.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의 출신 국적은 중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도 다양하게 분포하는 양상이었다.<표 참조>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추진하는 다문화 정책이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로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숫자는 적지만 중도·동반 입국 자녀들도 초중고교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이들을 위한 교육정책 개발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국제 결혼해 다른 국가에 살다가 한국으로 건너온 이들 학생은 초등학교에 18명이 재학중이었고, 중학교와 고교에 각각 11명, 8명이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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