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부동표 잡아라” 주말 ‘후끈’

이경식 2009. 4. 20. 09:26
728x90
반응형

“부동표 잡아라” 주말 ‘후끈’
[부평을 재선거 D-9]여야 지도부 총출동…거리유세 지원 나서

4·29 부평을 재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은 여야 후보들은 교회와 성당을 비롯해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 유권자들이 밀집한 장소를 찾아 거리유세 등을 통해 총력전을 펼치는 등 부동표 잡기에 나섰다.

특히 여야 후보는 당대표 등 중앙당직자와 함께 GM대우 해법은 물론 ‘정권심판론’ 등을 놓고 비난전이나 정치공세를 펼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이재훈 후보와 함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간에 한나라당과 이재훈 후보는 GM대우를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며 “이 후보의 공약은 한나라당의 방침인 만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대우해양조선을 인수해 특급회사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언급한 홍 대표는 “부평 GM대우 공장도 대우해양조선 방식으로 운영할지 새로운 법인으로 만들어 운영할지는 오는 5월말 있을 미국 GM본사의 처리 방향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후보는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GM대우 특별법이 GM대우차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 제정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며 “민주당이 추경에 반영하겠다는 GM대우 지원액 6천500억원은 유동성 자금과 성격이 틀린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장기 투자금인 R&D 자금”이라고 비판했다.

오후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연예인 김흥국씨와 함께 갈산사거리 등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18일부터 정세균 당대표를 필두로 한명숙 전 총리 등 주요인사들이 부평에서 홍영표 후보 지원유세을 잇고 있는 가운데 19일에는 장기간 칩거해 온 손학규 전 대표가 합류했다.

손 전 대표는 “이번 재선거는 MB정권 1년의 무능과 독선에 대한 심판”이라며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부평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는 정세균 대표는 “검찰의 선거용 표적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현직대통령도 의혹이 있다면 마땅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휴일을 맞아 절, 성당, 교회 등을 집중적으로 챙기며 첫 주말 유세를 마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18일 부평을 찾아 김응호 후보에 대한 집중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날 강 대표는 선거운동원과 거리유세단, 여성홍보단 등과 함께 산곡동과 청천동 일대를 돌며 “서민 경제를 외면하고, 부자 살리기에만 매달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4·29 재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김 후보는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생활정치를 구현할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이날 등록금과 학원비 인하, 대형마트 규제, 휴대전화와 은행 수수료, 유류비 인하 등 가계 부담을 줄이는 민생공약을 내세워 밑바닥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19일에는 조기축구회와 중앙교회, 호수공원, 원적산공원 등을 순회하는 한편 산곡동 롯데마트 앞 등에서 유세 활동을 펼쳤다.

무소속 천명수 후보도 주말을 맞아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부평순복음교회를 시작으로 교회와 성당, 대형마트 주변을 돌며 부동층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어느 후보보다 부평의 과거와 현재를 잘 꿰뚫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이곳에서 뿌리를 박고 애환을 함께 나눌 진정한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지역인물론을 부각시켰다. 김창문·이환직기자 asyou218@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9-04-19 19:56: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