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천신문

SI 공포 확산…인천도 비상

이경식 2009. 4. 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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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공포 확산…인천도 비상

감염 의심환자 신고 접수…1차조사 결과 음성판정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로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 계양구보건소는 경기도 안산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멕시코를 다녀온 뒤 감기 증세로 지금까지 출근하지 않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보건소는 1차 자체조사 결과 SI의심 증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인천시의 2차 조사에 이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병지인 멕시코 함정이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어서 검역당국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28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1천800t급 멕시코 군함이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인천항에 입항, 함정공개와 함께 인천시장 방문 등 각종 공식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멕시코 함정은 멕시코∼아시아∼유럽 간 항로개척 400주년 기념 환태평양 국가 친선방문 격으로 인천항에 온다. 범선 형식의 함정에는 함장을 포함, 장교와 훈련원 등 270여 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돼지 인플루엔자 파장으로 인해 검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함정은 멕시코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발병사실이 드러나기 앞서 지난 2월15일 출항했으나 파장이 상상외로 심각한 탓에 통관이나 검역 등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행정당국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 국립인천검역소 측은 사전 승선검열을 통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군의관이 감기 또는 발열증세를 나타내는 병사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될 때 하선을 허락한다는 것이다.

검역소 관계자는 “출항 시기가 발병 직전이었거나 직후가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군의관과 협의할 수 있다면 발열검사 모니터를 통해 발열확인을 하는 등 확실한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28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SI 검역조사 현장을 시찰하고 해외여행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인천공항 검역기관도 북중미 노선 입국자에 한해서만 시행하던 검역강화 조치를 모든 국제선 항공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자 중 발열자 또는 급성호흡기증상(발열, 기침, 콧물·코막힘, 두통, 인후통)이 있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간이검사(RAT)를 실시하고 정밀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격리,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유행을 확인하고 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켰다.

시도 이날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공무원 29명으로 대응반을 구성, 일선 군·구 보건소에 비상체계 가동을 지시하는 한편 SI 대처요령 등 관련 정보가 담긴 전단 1만여장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김기성·김창문·김요한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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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8 2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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