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 추진될 예정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계획에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골프장은 사업추진 방안이 아직 미지수인 데다 매립지공사가 수영장과 승마장은 매립기간 연장 등 현안사항 해소를 전제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보고한 ‘201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면 골프장 조성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되 수영장, 승마장은 조건부로 추진할 계획이다. <표 참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3개 경기장 가운데 골프장을 제외한 승마장, 수영장은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공사가 국회에 보고한 것이다.
골프장 계획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민간사업자(SPC)를 참여시킬지 공사 자체(위탁 등)에서 추진할지 등 사업 방안을 오는 3월까지는 결정해야 하고, 6월까지는 운영권자를 선정해야만 목표로 한 2012년 3월 개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골프장을 포함한 체육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총 사업비 975억원을 예상한 공사는 SPC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망원, 트레킹코스 등은 조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승마장, 수영장에 대해선 조건부 추진 의사를 밝힌 공사는 오는 8월까지는 매립기간 연장 등 수도권매립지 논란이 모두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월 중으로 실시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내년부터 건설에 착수, 시범운영을 거쳐 2014년에 AG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설계시 철거할지 또는 수익시설 등 리모델링할지를 결정하는 등 사후관리계획이 반영돼야 하는 만큼 나머지 두 개 경기장은 매립기간 연장 등 현안사항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공사는 파악하고 있다.
공사가 조건부 추진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악의 경우는 골프장만 설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홍영표 의원(민주당·부평을)은 “공사가 골프장만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국회 차원에서 막을 계획”이라며 “매립기간 연장과 별개로 문체부 협의 대로 수영장, 승마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문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조정·카누 경기장과 클레이사격장에 대해서 공사는 안암유수지 수질정화 및 수량조절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한편 안전 및 소음 민원, 재원 확보방안이 마련된 뒤에야 입지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이란 입장을 국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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