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전 근무지)

지하철 역사 공기질 개선한다

이경식 2011. 1. 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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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 공기질 개선한다
인천메트로, 21개역에 청정기 5~22대씩 설치 계획
2011년 01월 31일 (월) 홍신영기자 cubshong@i-today.co.kr

인천도시철도 1호선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다.

 인천메트로는 올해 27억원을 들여 21개 역사에 5~22대씩 공기청정기 187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0억8천만원과 시비 16억2천만원이 투입되며 인천메트로는 정화방식, 구매방법 등을 검토해 곧 도입할 기기를 결정한 뒤 오는 5월까지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인천메트로는 공기정화기 1대당 주변 297㎡ 내의 먼지는 99%, 탄소 가스는 98% 가량을 정화할 수 있어 역사 공기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8년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5개년 대책’을 수립하고 공기질 개선사업에 30~40%의 국고보조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인천의 경우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및 공기청정기 설치, 고압 물청소차 구입 등을 위한 2010년 국비 460억원 반영 요구가 전혀 관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지하철의 공기질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규정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4개 항목 모두 기준치 이내지만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6대 광역시 지하철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의 대기질이 상대적으로 나쁜데다 인천지하철 승강장스크린도어(PSD) 설치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면서 열차 바람으로 인해 철로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메트로는 지난해 지하역사 공기질 측정 결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의회로부터 대책을 마련하라는 처리요구를 받았으며 올해 3월 중 휴대용 측정기 1대를 구입해 수시 측정에 나서 환기량을 조절하겠다는 단기 방안만을 내놓은 상태다.


이번 지하역사 공기청정기 설치로 인천지하철 이용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공기질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지만 지능형 환기시스템 도입, 고압 물청소, 스크린도어 설치, 고성능 정화필터 사용 등 종합대책을 세워 실행하지 않으면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은 뚜렷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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