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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9명, 안보 걱정에 찔렸나

이경식 2013. 3. 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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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9명, 안보 걱정에 찔렸나
기획행정위 미국 시찰 계획 적정성 논란으로 결국 취소
2013년 03월 18일 (월) 이은경 기자 lotto@kihoilbo.co.kr

남북 간 팽팽한 긴장 분위기 속에서도 미국 시찰을 꿋꿋하게 추진했던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이 돌연 연수를 취소했다. 비난 여론을 뒤늦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는 이달 27일부터 4월 3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미국 해외 시찰을 진행해 왔다.

기획행정위 소속 의원 7명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이 3천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소방 분야 시찰을 추진해 온 것이다.

현지 주요 활동 내용은 워싱턴D.C 및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을 방문해 소방 및 지방의회 역할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워싱턴D.C 및 뉴욕에서는 국가위기훈련센터, 소방학교 교육 프로그램, 소방공무원 후생복지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둘러보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방의회와 집행부 간 역할 및 운영을 파악하기로 했다.

당초 시의회에서는 미국 현지 시찰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로 남북 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해외 시찰은 타당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서해5도 지역 시의원까지 포함된 기획행정위 해외 시찰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 시찰을 추진해 왔던 기획행정위가 지난 15일 돌연 계획을 취소했다.

취재 개시와 함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파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미국 현지 시찰이 적정한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들이 줄곧 제기돼 왔다”며 “이를 반영해 취소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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