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군 골프장·관사 외각 이전 사실상 무산

수원시 공군 골프장·관사 외각 이전 사실상 무산

2007년부터 해당부지 주거지역 개발사업 추진 공군 측 비동의·사업자 없어 이전 계획 불투명

2013년 03월 14일 (목)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수원시 권선택지지구 중심에 자리잡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체력단련장(퍼블릭 골프장)과 군 관사 외곽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된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주택 7천98가구를 건설하는 미니신도시급 권선택지지구(99만3천㎡) 한가운데 위치한 공군 체력단련장(33만5천㎡)과 관사를 인근 외곽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는 공군이 기존 골프장을 수원시에 기부하면 인근 장지동 59만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지어 넘겨주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공군 측에 제안했다. 이 같은 방침은 군 골프장과 관사가 민간이 개발하는 도시개발구역 한가운데에 위치,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4천억 원으로 예상되는 사업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부받는 현 골프장을 택지지구로 개발해 재원을 마련하고 관사(580가구)도 권선지구 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함께 공급할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공군 측이 사업계획에 선뜻 동의하지 않은 데다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권선지구의 아파트 분양도 저조하고 골프장을 개발해 아파트를 짓는다 해도 사업성이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전 계획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더구나 최근 도심에 위치한 군비행장 외곽 이전 관련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골프장 이전은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와 맞물려 사실상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택지지구 한가운데에 군사시설이 위치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전을 추진했지만 건설경기 침체에다 사업성마저 떨어져 이전사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