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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경인교대 이전염두 부지 활용방안 검토해야

이경식 2013. 3. 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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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경인교대 이전염두 부지 활용방안 검토해야
시의회, 정상화 대안 제시
2013년 03월 15일 (금) 최미경 기자 mkc@kihoilbo.co.kr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인천시에 경인교육대학교 이전을 염두에 둔 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 검토를 요구했다.

경인교대가 인천캠퍼스 기능 정상화를 이유로 주장하고 있는 24억 원 규모 운영비 지원은 본교를 인천에서 경기도로 옮기기 위한 속내를 표현한 것밖에 안 된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시의회 기획위는 14일 ‘경인교대 인천캠퍼스 기능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수정가결하며 경인교대를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학교 운영비 24억 원 요구는 인천캠퍼스를 경인교대의 본교로 지정하고 있는 국립학교설치령에 위배되는 행동이자 인천캠퍼스를 경인교대 부속시설로 여기는 의지 표현이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의원들은 인천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과 국립대학을 관장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아무런 도움 요청 없이 시에 남는다는 조건을 앞세워 운영비를 요구한 행위는 괘씸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경인교대가 인천캠퍼스를 ‘글로벌캠퍼스’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몰락시키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도 대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시의원들에게서 제기됐다.

홍성욱 의원은 “인천시내 초등교원 수급만 문제없다면 인천대 사범대학을 경인교대 부지로 옮겨 집중 육성하거나 경인여자대학교가 매입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며 “시내 초등교원 수급만 원활하게 될 수 있다면 굳이 가겠다고 하는 학교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며 시가 아쉬움을 나타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이용범 의원도 “계양구 내에서도 경인교대가 이전을 원한다면 이전시켜 주고 새로운 대학을 유치하자는 의견이 계속 제시되고 있다”며 “경인여대가 경인교대 부지를 살 의향이 있다고 직접 표현한 적도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기획위는 수정가결된 건의안을 교과부, 경인교대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국회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인교대에는 오는 26일 시의회와 경인교대 새 총장과 첫 만남을 갖는 자리를 통해 직접 의원들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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